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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객원 DJ 이동진 기자님.
그의 글을 읽거나, 그의 방송을 듣노라면 항상 탄복하고 또 탄복하게 돼.
그의 재능은 당연하거니와
언제나 드는 생각.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그의 강력한 무기는 크게 두 가지.
1) 진정이 담긴 편안하고 따뜻한 음성.
2) Story Telling
이 두 가지 무기는 그를 평범한 영화 평론가 그룹과 대별되는 존재로 만든 거 같아.
특히 라디오라는 매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
영화와 사람에의 애정이 그득한 그의 목소리와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파일..
그리고 하나 더!
윤PD님은 그이와 한 공간에서 숨을 쉬고 있다…
지난 주엔 윤상님과 함께 였다지.
극렬히 부러울 따름ㅠ
심야식당_20090905, KBS 2FM(91.9 MHz).
아이가 아이였을때
팔을 휘저으며 다녔다
시냇물은 하천이 되고
하천은 강이 되고
강도 바다가 된다고 생각했다
아이였을 때 자신이 아이라는 걸 모르고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세상에 대한 주관도, 관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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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끝날 무렵, 진 씨는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를 소개하며 진보와 지식인,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진보’를 말하지만, 실제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은 정의가 승리하는 대신 불의가 승리하는 세상이다”라며 “(지식인이자 논객으로서) 발언을 했을 때, 반론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공격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진 씨는 독일 작가 페터 한트케(Peter Handke)의 시 ‘유년기의 노래’ 낭송으로 이날 강의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 시를 고른 이유는, 어른이 되면 ‘childlike(어린이다운)’은 사라지고 ‘childish(유치한)만 남기 때문”이라며 “그 현실을 학생들이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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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m Wenders의 이 영화가..
그리고 Peter Handke의 그 시가 떠오른 데는 순전히 윗 기사 덕분이긴 하지만..
내가 ‘베를린 천사의 시’ 라는 텍스트를 줄곧 좇았던 건 부인할 수 없다..
베를린 시가지를 내려다 보는 천사의 시선처럼
욕망과 자의식들로 뒤엉킨 인간 군상들을 끌어 안듯
시종 담담하게 관조하는 듯한 카메라 워크며,
따뜻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투사하는 흑백 화면,
인간의 근원적인 결핍, 그 불완전함이
결국 예술이라는 행위로서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게 만든 근원적인 동인이라는
미학적 고찰, 그 메세지 등등에
그대로 매혹되었었다.
그 잔상은
십여년이 흐른 지금도 온전하게 맺혀있다.
그래서
다분히 치기어린 감상이지만,
그날의 감상과
이미지들
언제고 몇번이고 되돌려 추억할 수 있다..
그런 텍스트가 있다는 것이 정말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누구의 입에서 오르내리든,
이렇게 나는
1990년대 말 어느 가을날 일요일 아침으로
언제고 되돌아 갈 수 있으니까…